새로운 생명 (아내의 출산)
Posted at 2008/11/27 08:15// Posted in 일기장23일 시골로 김장을 하러 갔다.
출산이 언제일지 모르는 아내를 두고 가기가 영 찜짐했지만 김장 담그는데 일손이 아주 부족하기에 나라도 가야했다.
어쨌든 예정대로라면 23일은 출산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장모님도 계시기에 그래도 안심하고 갈 수 있었다.
김장을 다 담그고 정리를 하니 저녁이 다됬다.
이제 푹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전화가 한통이 왔다.
"양수가 터졌어!"
아내가 울면서 소리쳤다
일단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하고 나도 서둘러서 서울로 향했다.
9개월간의 기다림끝에 새로운 가족을 만날 시간이 되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아내는 상당수 진행이 되고 있었다.
진행율 50%(간호사 말로는 그랬다.)
자궁이 거의 다 열려가고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니 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었다.
여자 그리고 엄마는 위대하다.
간호가사 아내의 다리 사이로 살짝 보이는 태아의 머리를 보여줬다.
머리카락 몇 올이 보였다.
이제 얼마 안남았지만 아내의 고통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내가 볼 수 있는 광경은 거기까지였다.
그 다음과정은 가족분만실이라 하여도 볼 수 없었다.
그 광경이 상당히 자극적이어서 남편이 아내를 이상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물론 출산전 남편이 병원에서 교육을 받으면 볼 수 있지만 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방 안에서 커튼 하나 사이로 아내의 비명소리만을 듣고 있었고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악! 나온다!!!"
아내의 외마디 비명.
그리고 울려퍼지는 아기의 울음소리
9개월을 기다려온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이었다.
김희주 (金希柱) 2008년 11월 23일 00시 26분 출생.
이제 우리 가족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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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가 출근을 하기 위해 집에서 나서는 시간은 오전 7시 30분.
그런데 아내가 많이 아프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
하지만 복통을 호소하여 병원에 갔더니 조산 위험이 있단다.
지금 아이가 나오면 안된다. 스스로 숨을 쉴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35주까지는 버텨야 한다. 그래서 현재 약을 맞으면서 누워있다.
답답해 한다. 씻지도 못하게 하고. 살짝 우울증 증세까지 보인다.
엄마가 되는것이 이렇게 힘든거구나. 부모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것이구나.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아프다.
요즘은 새벽5시에 일어난다. 씻고 집안 정리를 하고 난뒤 6시에 집에 나선다.
그래도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다.
평소에 출근했던 시간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아침부터 생존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래 느낀다.
피곤에 젖어 의자에서 졸고 있는 아저씨.
이어폰을 꽂고 영어공부를 하는 여대생
아침일찍 공원으로 향하시는 할아버지.
그리고 신문을 회수해 가는 할머니까지..
지하철은 이른 새벽부터 활기가 넘친다.
1시간 가량 지하철을 탄뒤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차갑지만 상쾌한 아침공기가 날 맞이한다.
회사에 도착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불을 켜고 옷가지를 정리하고 커피한잔을 들고 베란다로 나간다.
그러면 멋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부의 상징인 '롯데캐슬'을 중심으로 높은 여러 빌딩들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낡은 집들.
부유층과 중산층 서민층이 한눈에 보이는곳.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 모습을 느끼게 해주는곳.
여기는 마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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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남편하기 나름..
Posted at 2008/06/19 13:14// Posted in 부부아내가 부를때 두눈을 마주보고 똑바로 쳐다보자.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고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을 보고 있고
아무리 재미있는 야동을 보고 있더라도
아내가 부르면 두눈을 보고 대답을 하라.
고개 돌려 두눈을 마주칠수 없는 공간에 있다면
아내 앞으로 달려가서 대답하라.
뛰어가기가 힘들다면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쿵쿵 소리라도 내면서 가라.
그리하면 고양이처럼 상냥하고 애교스런 아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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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찬란하게 빛나라.
난 그대가 돋보이도록
기꺼이 어둠이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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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임신 13주차째다.
내 머릿속에는 아직도 초등학교 때 뛰어 놀던 추억이 생생한데 벌써 애 아빠다.
가끔 집에서 담배한대 피며(물론 아내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구석진 곳이 따로 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
정말 내가 애 아빠가 될 준비가 되었는지..
그런데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딱히 준비라는 게 없단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막상 닥쳐봐야 한다고.
잘 키울 수 있겠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겠지?
…
그런데 아내의 임신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내 배는 안 나오고 내 배만 점점 나오는 건 왜일까…
혹시 상상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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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전거를 혼자 타지 않아도 된다.
평생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닐 친구가 생겼다.
넘어지지 않을까 뒤에서 항상 지켜봐야 한다.
휘청거릴때마다 조마조마 손에서 식은땀이 난다.
위험한 짓을 할때는 목이 터져라 고함도 지른다.
사람들을 피해가야 하는데 사람들한테 들이 박을라고 한다.
그래도 좋다. 외롭지 않아서 좋다. 그녀석이라서 더 좋다.
평생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닐 친구가 생겼다.
이제 자전거를 혼자 타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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